[현장연결] BTS, 유엔 SDG모멘트 연설…"미래 너무 어둡게 생각말길"<br /><br />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가수 BTS와 함께 전 세계적인 지속 가능 발전을 모색하는 고위급 회의, 'SDG 모멘트' 행사에서 연설합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RM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존경하는 '압둘라 샤히드' 제76차 유엔 총회 의장님, '안토니우 구테레쉬' 유엔 사무총장님, 문재인 대통령님, 그리고 각국 정상 여러분,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.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입니다.<br /><br />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왔습니다.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, 20대들에게<br />지난 2년은 어땠고,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았는데요, 어떤 대답들이 있었는지 진 씨가 소개해 주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진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네, 같이 보실까요?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?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&s live on! 지금을 잘 살아가자!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지민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가장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만 있을 순 없으니까요. 솔직히 처음엔 누굴 탓할 수도 없고, 억울하기도 하셨을 거예요.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, 한순간에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 버렸잖아요.<br /><br />[정국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입학식, 졸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도 안타까웠어요. 인생에서 꼭 기념하고픈 순간을 놓쳐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습니다. 저희들 같은 경우엔 오랫동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돼서 속상도 했고, 우리가 완성하고 싶었던 순간을 한동안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.<br /><br />[슈가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네,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,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.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고요.<br /><br />[지민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방금 슈가 씨가 당연하게 여겼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, 저희의 질문에도 소중했던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답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. 특히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들을 보내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.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, 가꾸는 시간들을 더 특별하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.<br /><br />[제이홉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걸까요? 방금 우리가 애도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얘기했는데,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.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.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.<br /><br />[RM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맞습니다, 사실 어려운 이야기죠.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알게 됐던 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, 전공으로 택해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.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고,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으니,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신 거였습니다.<br /><br />[뷔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그러니까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.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으니까요.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,<br />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[정국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물론 나는 준비가 됐더라도, 세상이 멈춘 기분이 들 때도 있고,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. 저희도 그랬던 때가 있었고요.<br /><br />[RM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그래서 지금의 10대, 20대들을 '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'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어요.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 되었단 의미에서요.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을까요?<br /><br />[지민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네, 이 사진들을 보세요.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,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,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들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. 길을 잃었다기보다는 새롭게 용기 내고,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진 / 방탄소년단]<br /><br />그런 의미에서 '로스트 제너레이션'이 아니라 '웰컴 제너레이션'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. 변화에 겁먹기보단 '웰컴'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요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